기재부 차관 최중경 김대기, 지경부는 홍석우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이상배 기자 | 2008.02.20 17:15

(상보)우리부처 차관은..역대 최대 내부 승진?

초대 내각을 꾸린 이명박 정부가 차관 인선에 들어갔다. 이 당선인은 가급적 이달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20일 "27~28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면 29일 장관 임명과 동시에 차관을 임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전에 내정 명단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관심은 경제부처에 모아진다. 새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 장관들이 전직과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다. 차관은 역대 어느 정권보다 내부승진이 많을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의 재경부 몫 차관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인 최중경(행시 22회)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게 될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강 내정자의 재무부 이재국 시절부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도 강 내정자를 보좌했다. 국내·외 금융통이다. 카리스마도 강하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재경부 국제금융국장 시절 과도한 환율방어로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게 단점이다.

당초 재경부 차관 후보로 거론됐던 조원동(23회) 재경부 차관보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의 기획처 몫 차관에는 김대기(22회) 재정운용실장(옛 예산실장)이 유력하다. 예산과 기획에 두루 정통하다. 선후배로부터의 신망도 두텁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 비서관을 지낸 전력이 있다. 배국환(22회) 기획처 정책홍보관리실장도 거론된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판단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일부가 통합되는 지식경제부는 차관 두자리 모두 산자부 출신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정통부(IT 산업정책)와 과기부(연구개발기획단·R&D 조정업무·원자력정책)에서 넘어오는 업무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무역·기술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에는 홍석우(23회) 무역투자정책본부장과 김용근(23회) 산업정책본부장이 거론된다. 홍 본부장은 별명이 '젠틀맨(신사)'답게 후배들 신망이 두텁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이 강점이다. 김 본부장은 외환위기 때 뉴욕타임즈에 '한국은 살아 있다'는 기고를 실을 정도로 강단이 있다.

에너지정책를 이끌 2차관에는 김신종(22회)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고정식(특채)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물망에 오른다. 호방한 성격의 김 위원은 기획력이 장점이다. 산자부 내 몇 안되는 고대 출신. 고 본부장은 '박사님'으로 불린다. 해박하다는 의미로 실제 화학공학 박사다.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 일부와 보건복지부의 식품업무가 이관되는 농수산식품부 1차관에는 김달중 차관보(행시 21회)와 정학수 정책홍보관리실장, 배종하 대통령 농어촌 비서관, 이수화 산림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2차관 자리는 해양부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이동규(21회) 사무처장이 가장 앞서있다. 공정거래법 전체를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업무에 정통하고, 안팎으로 관계가 원만하다. 이병주(20회) 상임위원과 주순식(21회) 상임위원도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장관급인 초대 금융위원장에는 민간 출신이 유력시된다.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이 오르내린다. 관료 출신인 윤증현(10회) 전 금감위장, 진동수(17회) 전 재경부 2차관, 김석동(23회) 재경부 차관 등도 물망에 올라있다.

차관급인 부위원장에는 김용환(23회) 금감위 상임위원의 승진 기용이 점쳐진다. 민간 출신이 금융위원장으로 기용되면 풍부한 경험과 내부사정에 밝은 김 위원이 부족한 행정경험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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