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美 개발계획 바꾼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2.20 16:44

USA투데이 보도, 알래스카 등 다수 주정부 건축기준 개정 추진

미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노력이 개발계획 정비 등 다양한 모습으로 펼쳐지고 있다.

20일 미국 유일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안과 맞닿은 알래스카·캘리포니아·메릴랜드·오레건·워싱턴을 비롯한 주 정부들이 기후변화에 대비해 건축기준 개정이나 기후난민 대응책까지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너지 절약이나 온실가스 배출감축 등 지구온난화 충격을 감소시키기 위한 '기본적' 노력만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미국 워싱턴 주(州) 킹 카운티는 기후변화에 대비해 3억3500만달러(3170억원)짜리 제방보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의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도 지난해 11월 해수면 상승과 그에 따른 염수 침투, 혹독한 기상 조건을 고려해 건물·도로·항만·공항·교량을 짓도록 하는 새로운 건축기준을 발표했다.

뉴햄프셔 주 남서부의 킨 카운티 역시 같은 달 해수면 상승과 집중 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확장 등 공사를 추진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외에도 알래스카 주의 호머 시(市)는 지난해 말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 도시에서 난민이 생길 것에 대비한 계획을 수립하고 어업기반 경제의 다각화를 시도하는 한편, 소방방재 역량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욕시는 터널·공항·지하철·발전소를 비롯해 기후변화가 초래하는 위험에 직면한 기반시설의 리스트를 작성,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론 심스 킹 카운티 시장은 "지구온난화가 일어나는지 궁금해할 때가 아니라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으며, 존 맥리언 킨 카운티 담당관도 "모든 우연적인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베이 루빈 마이애미 데이드 태스크포스 팀장도 "(언젠가 닥칠 위기에) 아무 것도 대응하지 않는 것은 가장 비싼 대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 없이 추진되는 기후대응책은 절반의 효과도 이룰 수 없다'는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전 세계적인 문제 때문에 세금을 낭비한다'고 주장하는 납세자 연맹 관계자의 주장도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