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악재 지뢰밭' 일제 하락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02.20 16:13
20일 오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해 에너지 비용 상승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부상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 증시는 금융·자동차·부동산주 주도로 3% 이상 급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전일대비 447.54엔(3.25%) 급락한 1만3310.37로, 토픽스지수는 42.57포인트(3.16%) 떨어진 1302.72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경색 우려가 악재로 부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모펀드 KKR의 계열사 KKR 파이낸셜 홀딩스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어음(CP) 상환을 연기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이 두번째다.

이에 따라 신용경색 우려가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미즈호금융이 4.45% 급락했고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은 6.68% 밀렸다.

신세이은행의 사쿠모토 사토루 자산 부문 고문은 "신용경색의 희생자는 KKR만은 아닐 것"이라며 "이 같은 관측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로 치솟음에 따라 토요타가 3.65% 급락하고 혼다가 2.64% 빠지는 등 자동차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비용이 늘어나 자동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때 100.10달러까지 급등했었다.


스미토모 리얼티&디벨롭먼트를 비롯한 부동산주도 고전했다. 올해 아파트 매출이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매도세를 부추겼다.

중국 증시도 3일 만에 처음 하락했다. 상하이푸동은행의 신주 발행 소식을 악재로 금융주들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97.27포인트(2.09%) 하락한 4567.03으로, 선전종합지수는 18.56포인트(1.29%) 떨어진 1417.02로 거래를 마쳤다.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푸동은행은 총 460억 위안(64억 달러)의 신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한국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홍콩 증시는 590.30포인트(2.45%) 밀린 2만3532.87을 기록하고 있다. 대만 증시는 129.94포인트(1.6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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