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부처 차관은..역대 최대 내부 승진?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이상배 기자 | 2008.02.20 15:45

재경부 차관 최중경 세계銀 이사-김대기 재정운용실장 등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이 확정됐다. 이제 관심은 차관 인선에 모아진다. 특히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부처가 관심거리다. 경제부처 수장들 면모가 전직과 외부 인사들로 꾸려졌다. 차관 인선에서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내부 승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20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측에 따르면 통합 기획재정부(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의 재경부 몫 차관으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있는 최중경(행시 22회) 세계은행 상임이사가 유력하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게 될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강 내정자의 재무부 이재국 시절부터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왔다. 인수위 경제1분과에서도 강 내정자를 보좌했다. 국내·외 금융통이다. 카리스마도 강하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재경부 차관 후보로 거론됐던 조원동(23회) 재경부 차관보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의 기획처 몫 차관에는 김대기(22회) 재정운용실장(옛 예산실장)이 유력하다. 예산과 기획에 두루 정통하다. 선후배로부터의 신망도 두텁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정책 비서관을 지낸 전력이 있다. 배국환(22회) 기획처 정책홍보관리실장도 거론된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판단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일부가 통합되는 지식경제부는 차관 두자리 모두 산자부 출신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정통부(IT 산업정책)와 과기부(연구개발기획단·R&D 조정업무·원자력정책)에서 지경부로 넘어오는 업무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산업·무역·기술정책을 총괄하는 1차관에는 홍석우(23회) 무역투자정책본부장과 김용근(23회) 산업정책본부장이 거론된다. 홍 본부장은 별병이 '젠틀맨(신사)'이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것이 강점으로 후배들에게 신망이 두텁다. 김 본부장은 외환위기 때 뉴욕타임즈에 '한국은 살아 있다'는 기고를 실은 일화로 유명하다.


에너지정책를 이끌게 될 2차관에는 김신종(22회)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고정식(특채) 에너지자원정책본부장이 물망에 오른다. 호탕한 성격의 김 위원은 기획력이 장점이다. 산자부 내 몇 안되는 고대 출신이다. 고 본부장은 '박사님'으로 불린다. 해박하다는 의미로 실제 화학공학 박사다. 꼼꼼하고 치밀하다는 평가다.

해양수산부 일부와 보건복지부의 식품업무가 이관되는 농수산식품부 1차관에는
김달중 차관보(행시 21회)와 정학수 정책홍보관리실장, 배종하 대통령 농어촌 비서관, 이수화 산림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 새로 만들어지는 2차관 자리는 해양부 몫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으로는 이동규(21회) 사무처장이 가장 앞서있다. 공정거래법 전체를 외우다시피 할 정도로 업무에 정통하고, 안팎으로 관계가 원만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밖에 이병주(20회) 상임위원과 주순식(21회) 상임위원도 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장관급인 초대 금융위원장에는 민간 출신이 유력시된다.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거론된다. 관료 출신으로는 윤증현(10회) 전 금융감독위원장, 진동수(17회) 전 재경부 2차관, 김석동(23회) 재경부 차관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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