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막판 속등..승부는 내일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2.20 15:19

온종일 1원 등락에 갇히다가 막판 역외매수로 고점 높여

원/달러환율이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주가 하락에 역외매수세가 막판 급박하게 유입되면서 종가를 크게 높였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보다 2.9원 오른 946.8원에 거래를 마쳤다.

944.0원에 강보합 개장했던 달러화는 9시8분 945.0원으로 오른 뒤 10시49분 다시 944.0원으로 되밀렸다.
이후 2시45분까지 연중 최저 변동폭인 1.0원 등락에 갇히던 달러화는 막판 역외세력이 급하게 달러매수에 나서자 946.8원까지 거래를 시키며 '종가=고점'으로 장을 끝냈다.

한 딜러는 "미국 사모펀드인 KKR이 지불정지를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역외매수세가 급하게 출현했다고 들었다"면서 "환율이 뜨자 업체매물이 물량을 대줬지만 역외매수세가 워낙 급하게 레벨을 뜯어 올렸기 때문에 환율 고점이 의외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막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서울외국환중개로 거래가 집중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은 31억490만달러로 연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던 18일의 30억9850만달러를 상회했으나 한국자금중개 거래량이 연최저치(242550만달러)에 그치면서 현물환 총 거래량이 55억7450만달러로 지난 18일 연중 최저치(58억4400만달러)를 이틀만에 다시 경신했다.

다른 딜러는 "만일 막판 역외매수세에게 포지션을 뜯긴 상태에서 오늘 미증시가 또 하락한다면 내일은 950원선을 넘볼 수 있을 것이나 막판 환율상승에 국내딜러의 롱플레이가 가세된 것이고 오늘 미증시가 상승한다면 내일은 오늘 상승분을 그대로 내주게 될 것"이라면서 "하루 변동폭이 1원에 불과한 침체에 지쳤는데 어쨌든 변화가 생기게 되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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