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어떻게 외국자본 앞잡이 되겠나"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 2008.02.20 16:03

국무총리 후보 인사 청문회서 소버린 사외이사·김앤장 고문 역임 해명

한승수 국무총리직 후보자는 20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소버린 사외이사와 김앤장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 고문 등을 역임한 것과 관련, "내가 어떻게 외국자본의 앞잡이가 되겠냐"면서 세간의 비난을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서병수 의원(인사청문특위 한나라당 간사)이 "후보자가 외국투기자본 편을 들어 일한 게 아닌가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서 의원은 "2003년 미국계펀드 소버린과 SK가 경영권분쟁할 때 소버린 사외이사로 추천됐고 2004년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을 맡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한 후보자는 이에 대해 "당시 SK가 어려울 때 소버린에서 기업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걸로 사외이사를 접촉해왔고 김진만 전 한빛은행장, 조동성 김준기 교수 등에 요청했다"며 "우리는 SK를 지키는 게 좋아서 소버린에 경영관여를 안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 김앤장 고문에 대해서는 "2년간 회고록을 쓰는 과정 등 일본을 왔다갔다 하고 이런 공익사업을 할때 김앤장에서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한편 그가 재경원 장관이던 1997년 발생한 한보사태와 2002년 한나라당 복당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번도 뇌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한보사태는 무혐의로 판결났는데 보도가 안됐고 한나라당 불법자금수수도 보도는 많이 됐지만 그런 사실이 없기 때문에 성명서도 발표하고 본회의 신상발언 때도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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