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풀한 디자인·성능, 진화는 계속된다

머니위크 김성욱 기자 | 2008.02.28 15:38

[머니위크]'해치백의 교과서' 폭스바겐 골프 GTI

폭스바겐의 골프(Golf) GTI가 ‘2년 연속 올해의 차’ 영예를 안았다.

올해 초 미국 최고의 자동차 잡지 카앤드라이버(Car & Driver)에서 시상하는 ‘2008 올해의 차’에 폭스바겐의 골프 GTI가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또한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에서 주최하는 ‘왓카 어워드’에서 ‘베스트 스몰 패밀리 카(Best Small Family Car)’로 선정된 바 있다.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개발된 골프의 스포츠카 버전인 골프 GTI는 ‘해치백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1974년 처음 시판된 이래 지금까지도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전 세계의 운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초특급’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33년간 3000만대 판매한 초특급 베스트셀러

3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약 3000만대 정도가 생산된 폭스바겐의 골프는 이제 단순히 베스트셀러의 타이틀을 넘어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지난 한해에도 전 세계에서 총 56만8100대가 판매됐다. 골프를 포함해 골프 바리안트, 골프 플러스 그리고 골프를 베이스로 한 콤팩트 세단 제타 등 일명 ‘골프 패밀리’라고 불리는 라인업에서 총 116만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골프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골프는 지난해 수입자동차협회 등록대수 기준으로 총 927대가 판매돼 전년보다 163대나 더 팔렸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해치백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골프는 최고의 품질과 성능을 자랑하는, 폭스바겐에서 말하는 장인 정신의 상징물”이라며 “국내에서 골프는 없어서 못 팔정도로 고객들의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어, 그 인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골프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고 있다.
폭스바겐 골프 GTI 1세대~5세대

74년 첫 선을 보일 당시 골프는 작지만 견고한 차체와 해치백(트렁크 부분이 튀어 나오지 않은 차)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자동차 전문가들과 일반인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데뷔당시는 그 누구도 골프의 꾸준한 인기와 영향력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출시 이후 골프는 모든 자동차 메이커들의 연구 대상이 됐으며 유사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돼 ‘골프 클래스’라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분야가 생겨나게 됐다.

과감한 해치백 스타일, 작은 차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고성능, 편의성과 거주성, 경제성과 높은 완성도 등을 주무기로 당시로선 기대하기 힘들었던 새로운 자동차의 전형을 제시한 골프는 33년간 5세대를 거쳐오면서도 그 핵심 요소들을 그대로 간직, 런칭 때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등 전 세계 해치백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내구성과 다이나믹함, 그리고 기술력에 있다. 또한 골프는 첨단 기술과 개개인을 위한 맞춤식 작업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예로 동급에서 최고의 모델로 벤치마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진정한 가치를 대변하고 있다.

◆1세대, 당시 평균 속도 뛰어넘는 혁명 발휘

74년 출시된 이후 골프는 지속적으로 변화를 해 현재는 골프 5세대 모델로 진화했다.


1983년까지 판매된 1세대 골프 GTI는 최고 출력 110마력의 1.6리터 엔진을 탑재했다. 중량 800kg, 전장 3.7m의 자그마한 체구였다. 하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182km까지 기록했다. 오늘날의 기준으로는 그다지 대단하다고 할 수 없지만 당시 평균 최고속력은 시속 165km를 뛰어넘는 가히 혁명적인 속도로 매니아들을 열광시켰다.

해치백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골프 GTI의 제품사양은 아주 단순했다. 글로브 박스는 뚜껑이 없었으며 붉은색과 실버 단 두 가지 색상만이 판매됐다. 대신 스포츠 시트와 성능 좋은 서스펜션, 스티어링 휠, 타이어, 스프링 등을 기본사양으로 해 젊고 스포티한 운전자들의 컬트카로 자리 잡게 됐다.

79년에는 수동 5단 변속기를 탑재했으며 1981년에는 4-도어 모델을 선보였다. 1982년에는 최고출력 112마력의 1.8리터 엔진이 장착됐다. 그리고 1983년 더욱 길어지고 보강된 편의장치와 높은 안전성을 내세운 2세대 골프 GTI(1983~1991년)가 탄생했다. 80년대 중반과 90년대에 걸쳐 계속적으로 발전한 골프 GTI는 1990년도에는 최고출력 160마력, 최고속도 시속 210km에 달하는 GTI G60, 일명 ‘수퍼 GTI’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1991년에는 더욱 강력해지고 모던해진 3세대 골프 GTI 모델(1991~1997년)이 소개됐다. 1997년 여름에 출시된 4세대 골프 GTI(1997~2003년)는 무게 1200kg으로 1세대 모델에 비해 400kg이 무거워지고 길이도 1m 정도 길어진 4.15m로 커졌다. 4세대 골프 GTI는 커진 차체에 맞게 다양한 고성능 엔진이 개발, 탑재됐다.

폭스바겐 5세대 골프 GTI와 1세대 골프 GTI

◆5세대, 고성능 핫해치로 재탄생

현재 판매되고 있는 5세대 골프 GTI(2004년~현재)는 최신 2.0리터 터보 FSI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최고 출력 200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내는 고압 직분사 터보 엔진은 1800rpm과 5000rpm 사이에서 꾸준히 28.56kgㆍm의 강한 토크를 발휘, 골프 GTI에 어울리는 가장 이상적인 엔진으로 꼽힌다.

변속이 빠르고 정확한 6단 DSG 기어를 채용하고 있는 5세대 골프 GTI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불과 6.9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 속도가 시속 233km에 달한다. 골프 GTI는 DSG와 고압 직분사 터보엔진으로 스포티하고 다이내믹한 운전재미를 제공하는 보다 완벽한 고성능 핫해치로써 재탄생한 것.

제5세대 골프 GTI는 오리지널 1세대 모델을 특징짓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전 세대 모델보다 파워풀한 디자인과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새로워진 골프 GTI를 가장 잘 특징짓는 디자인 요소는 바로 빨간 프레임의 검정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벌집 형태를 닮은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오른쪽과 왼쪽 하부의 그릴 섹션과 흡기구를 닮은 안개등 거치대에도 적용돼 5세대 GTI만의 특징을 완성한다.

여기에 15mm 낮아진 스포츠 서스펜션과 강한 인상의 프론트 스포일러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에 새겨져 있는 GTI 로고 등은 새로워진 골프 GTI만의 위풍당당한 자태를 완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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