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작년 대여사업으로 670억원 수익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02.20 06:00
국민연금이 지난해 보유 중인 주식을 빌려주는 사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이 보유한 유가증권에 대한 대여사업으로 지난해 670억원의 수익을 올려 수익금이 2006년(378억원) 대비 77%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여 수익금 중 해외채권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이 484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국내주식(165억원), 국내채권(21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내주식의 경우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해외 대형 차입기관과 직접거래를 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전년(57억원)보다 2.9배나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대여사업을 시작한 2000년에는 수익금이 11억원에 불과했으나 △2002년 16억원 △2003년 20억원 △2004년 95억원 △2005년 217억원 등으로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대여수익금은 1432억원 규모다.


국민연금은 올해 해외위탁자산에 대한 대여규모를 확대하는 등 보다 공격적인 대여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테이트스트릿은행과 뉴욕은행을 해외자산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했으며, 국내에서는 주식대여는 신한은행, 채권대여는 우리은행을 위탁기관으로 각각 선정했다

증권대여는 운용전략상 증권 실물이 필요한 기관에 일정기관 빌려주는 것으로 차입기관으로부터 소정의 수수료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국민연금 입장에서는 증권 실물의 시장가 이상으로 현금 등의 담보를 제공받게 돼 사실상 무위험거래에 속한다.

공단 기금운용본부 홍성기 리스크관리실장은 "올해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여파로 미국국채가 인기를 끌면서 수익금이 800~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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