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여유 찾은 여의도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2.19 17:10

'패닉'서 벗어나 냉정 찾아…증시 회복 조건은?

"보유중인 3대 조선주 : 디지틀조선, 수산중공업, 스포츠조선."

"우량주 포트폴리오 : 대상팜스코-철강주입니다.. 포스코 사려다 돈이 모잘라 샀습니다. 스포츠조선-조선주 또한 앞으로 계속 성장할꺼라 봅니다. 조선주 치고는 가격이 너무 싼 것 같아서 담았습니다. 장기투자할 겁니다."

여의도 증권가에서 떠도는 우스개 얘기다. 그동안 포스코와 조선주로 울상이었던 투자자들의 속마음을 반영한다. 우스개 얘기를 할 정도로 여유를 찾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조선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 지수는 지난달 30일 1298.46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1537.42로 마감, 보름만에 18.4% 반등했다. 철강금속 업종지수 역시 지난달 22일 5583.13에서 한달만에 11.0%올랐다.

개별종목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0일 28만6000원에서 34.4% 오른 38만4500원에 마감, 어느덧 40만원대를 바라보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달 22일 47만1000원에서 반등을 시작, 52만원에 마감했다. 50만원대를 회복하고 한달만에 저점대비 10.4% 오른 것이다.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을 직접 보유한 투자자 뿐만 아니라 이를 편입한 대형 펀드 투자자들의 한숨 역시 줄었다.

본지와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비중(8.56%)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3억만들기좋은기업주식K-1의 기준가는 지난달 31일 831.13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894.61로 7.6% 상승했다. ETF와 인덱스펀드를 제외하고 포스코 비중(4.21%)이 가장 높은 삼성배당주장기주식종류형 1_C의 기준가 역시 저점대비 9.6% 올랐다.



'패닉' 상태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은 투자자들은 냉정을 찾았다. 본격적으로 장세 전망을 할 때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내놓은 '증시 회복을 위한 두가기 조건에 대한 분석'이 도움이 될 것이다. 요약해본다.


"조정국면에 빠진 증시의 회복 조건은 두가지다. 중국 경기선행지수의 회복 여부와 미국 신용경색의 완화 여부 그리고 그 잣대로의 모기지-국채 스프레드의 하향 여부다.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대체적으로 2/4분기에 저점을 형성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지-국채 스프레드의 추세에 의건한 미국의 신용경색도 2/4분기부터는 완화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코스피 또한 2/4분기부터 회복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증시는 급등락을 지속하는 상황이 지속되겠지만 주가가 추가적으로 급락한다면 2/4분기 회복세를 겨냥해 저점 매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는 것이 이전 하락국면과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반등의 초기국면에서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 반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중구관련주가 성과가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올 한해를 놓고 본다면 자본재보다는 소비재(IT, 자동차 등)의 성과가 더 좋을 것이기 때문에 이후 국면에서는 소비재가 더 좋을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