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특검 "김경준 '기획입국설' 수사 안 해"

장시복 기자 | 2008.02.19 16:29

(상보)"21일 또는 22일 오전 수사결과 발표"

수사종료 시한을 나흘 앞둔 정호영 특별검사팀은 김경준씨의 입국 배경과 관련한 이른바 '기획입국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기로 최근 결정 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특검팀이 기획입국설 수사착수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뤄와 사실상 수사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관측은 있었지만, 특검팀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 관계자는 "기획입국설 한건만 해도도 상당한 조사를 해야 하는데 단기간의 수사 기간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수사하기 어렵다고 보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기획입국설에 대한 수사가 과연 특검법 제2조 7호에 해당해 수사 대상이 되늦지 여부에 대하여도 의문이 있어 이번 특검에서는 수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김경준씨와 미국 LA구치소에 같이 수감돼 있다 송환된 신모씨가 김씨에게 보낸 편지 등을 근거로 김씨의 기획입국 공작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은 신씨를 수차례 불러 김씨의 입국 배경을 수사해왔다.


다만 특검팀도 전날 신씨를 소환 조사했지만 "김경준씨가 제출한 서류의 작성 경위와 관련해 조사한 것일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밖에 이날 특검팀은 김경준씨를 13번째로 불러 BBK 의혹과 검사의 회유·협박 의혹에 대해 막바지 보강조사를 벌였다. 김씨는 출석을 하면서 당선인의 무혐의 처분 가능성과 관련 "(이 당선인에게) 축하한다고 전해달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특검팀은 BBK사건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최종적으로 파악하는 등의 보강조사를 마무리 한뒤 오는 21일 또는 22일 오전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 발표 내용에 대해 함구하며 "특검은 의혹 사항으로 제기된 것을 밝히는 데 있다"며" "누구를 기소해야 성공하고 불기소하면 실패하고 이런것이 아니라 'A냐 B냐'를 밝힐 수 있으면 좋은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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