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상선은 1150원(2.92%) 오른 4만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한진해운과 대한해운도 각각 400원(1.06%), 500원(0.27%)씩 올랐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운 운임은 석탄과 철광석 등 상품 가격과 관련이 높다"며 "통상 상품가격의 30%정도였기 때문에 상품(철광석) 가격이 오르면 운임도 오른다"고 설명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광석 수입 단가 협상 타결은 기다리던 희소식의 서곡과 같다"며 "해운, 특히 건화물선 업황에서는 가격인상률보다 그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이후 건화물 시장 악화는 철광석 수출입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는 선주들이 단기적으로 가격 덤핑을 했기 때문인데 이번 단가 협상 타결로 물리적 수요가 살아나 용선수요도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선도가격 대비 10% 저평가 되어 있는 파나막스(Panamax) 시장과 철광석 수입단가 소식이 BDI의 상승을 지속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화물선 업체인 한진해운(7만4000원)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해운시장의 호황이 예상되면서 일부 조선업체들의 수혜도 예상된다. 다만 국내 조선업체들은 벌크선 수주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큰 관계는 없다는 분석이다.
이봉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말 잔고 기준 현대중공업의 벌커 수주 잔량은 4.7%, 대우조선해양은 5.4%에 불과하다"며 "STX조선이 26.1%로 그나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0.97% 상승했다. 박현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철광석 가격 인상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됐을 뿐 아니라 원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어 철강업체 주가에는 긍정적"이라며 포스코에 대해 '매수', 철강업종에 대해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