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1월인플레 11년래 최고,추가긴축 불가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2.19 11:46

(종합)폭설·춘절연휴로 식료품값 급등

중국을 뒤덮은 반세기만의 폭설로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당국의 추가 긴축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월 CPI가 전월동월대비 7.1%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7.4%를 기록했던 지난 1996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7% 뿐만 아니라 전월 상승률인 6.5%를 웃돌았다.

반세기만의 폭설과 춘절 연휴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한 게 CPI 상승에 일조했다. 이 기간 식료품 가격은 일년 전보다 18.2% 뛰었다. 식료품을 제외한 CPI는 1.5% 올랐다.

중국 중부 및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교통이 두절되고 작황에 타격을 입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예견됐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일년 전보다 6.1% 상승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전방위 압력에 놓이면서 당국은 실효성 높은 긴축책을 고심하게 됐다.


동월 무역흑자가 예상을 웃돌고 통과공급도 20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경기 과열 우려는 계속 높아지고 있지만 이제껏 당국이 제시한 금리 정책은 기대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게다가 세계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한 만큼 중국이 인플레를 잡기 위해 쉽게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순 밍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지나치게 둔화되면 많은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며 "1분기 인플레가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당국이 올해 금리를 동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국은 위안화 절상과 시중은행 대출 억제와 같은 조치에 의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CPI 발표 후 중국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은행(BOC)이 7.5%로 예상한 것보다는 폭이 적은 데다 인플레 고조는 이미 예견된 만큼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오전 10시43분(현지시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06%, 선전종합지수는 0.7% 상승중이다.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구형 갤럭시 '무한 재부팅' 난리났다…"업데이트 하지마" 왜?
  4. 4 중국 주긴 아깝다…"통일을 왜 해, 세금 더 내기 싫다"던 20대의 시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