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이수유비케어의 UBIST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초에 출시된 신약인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와 BMS의 바라크루드의 원외처방 점유율이 지난 1월 현재 24.4%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들 의약품의 원외처방 점유율 합계 25%에 비해 0.6%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부광약품과 BMS는 지난해 초 B형간염치료제를 내놓은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갔다. 첫 제품 출시 이후 8개월만인 지난 9월 이들 제약사 B형 간염치료제의 시장 점유율은 24%까지 수직상승했다. 일부에서는 신제품이 GSK의 기존 제품(제픽스, 헵세라)의 아성을 무너뜨릴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의 시장점유율은 25% 내외에서 답보하고 있다. 부광약품의 레보비르의 원외처방 점유율은 2개월 연속 뒷걸음질치고 있고 GSK의 제픽스의 점유율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임진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말 이후 GSK의 수성전략이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대형제약사의 의약품 신규채택이 많지 않아 원외처방 점유율이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신·구 B형간염치료제의 시장판도는 오는 2분기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종합병원의 DC(Drug Committee)가 1분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종합병원의 DC에서 B형간염치료제로 채택될 경우 어떤 의약품이든 매출이 급증할 수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영업력에 따라 B형간염치료제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부광약품과 한국BMS의 B형간염치료제 시장 선점 경쟁도 뜨거운 상황이다. 지난해 정부가 주요 B형 간염치료제의 보험급여기간은 늘리고 약값을 내리기로 결정해 B형간염치료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BMS는 바라크루드의 다국가 임상에서 내성발현율이 1%대로 낮게 나타났다는 결과를 발표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5년치 임상에서 30%대의 내성이 나타난 GSK의 헵세라나 ‘제픽스에 비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성발현율이 1% 이하로 낮게 나타난 ‘바라크루드’의 4년치 임상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초 급여 적용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 시킨바 있다. 내성발현율은 약물의 반복 복용에 의해 약효가 저하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안정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
[B형간염치료제 제품별 원외처방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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