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장관 강만수·교육부 장관 김도연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2.18 20:00

李당선인, 현직제로 조각 발표

새 정부 첫 재정경제부장관에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차관이 내정됐다. 산업자원부장관으론 이윤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는 김도연 서울대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남주홍 경기대 교수와 이춘호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는 부처 장관이 아닌 국무위원으로 내정됐다. 이들은 정부 개편안 처리 방향에 따라 특임장관으로 간판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8일 저녁 8시 삼청동 인수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이들을 포함한 15명의 국무위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과 협상이 '결렬'된 탓에 이 당선인은 새 정부 조직이 아닌 현 조직에 맞춰 내각을 발표하는 '편법'을 썼다.

그러나 이에대해 민주당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이들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 청문 절차의 파행이 불가피한 것을 비롯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경제팀 수장으로 내정된 강 장관 내정자는 경남 합천 출신으로 행정고시 8회로 공직에 입문, 30년간 한 우물을 판 정통 경제관료다.

재무부 이재국장, 세제실장, 통상산업부차관 등 요직을 거친 뒤 1998년 재경원 차관으로 공직을 떠났으니 '10년만의 컴백'인 셈. 그는 특히 이 당선인의 경제 철학인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릴 정도여서 새 정부 초기 경제정책의 조율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호 산자부장관 내정자는 대전 출신으로 행시 13회에 합격한 뒤 잠시 공직생활을 하다 주로 민간에서 경력을 쌓은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교육부장관에는 당초 어윤대 전 고려대총장이 유력했지만 청와대 담당 수석(이주호 의원)이 교육 전문가인 점을 고려, 과학전문가인 김도연 서울대 교수쪽으로 방향이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인은 또 건설교통부장관에 행시 10회 출신의 정종환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농림부 장관에 정운천 한국CEO연합회장을 내정했다.

외교통상부장관에는 유명환 전 주일대사, 법무부장관에는 김경한 전 법무부차관, 국방부장관에는 이상희 전 합참의장이 각각 발탁됐다. 행정자치부장관은 원세훈 전 서울시 부시장, 문화관관부장관은 유인촌 중앙대 교수가 내정됐다.

이밖에 △노동부장관 이영희 인하대 교수 △보건복지부장관 김성이 이화여대 교수 △환경부 장관 박은경 대한YWCA 연합회장 등이 발탁됐다. 이들 부처 장관 13명 외에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남주홍 교수는 향후 조직 개편 결과에 따라 통일부장관으로 이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5명의 국무위원중 60대가 9명이고 50대가 6명으로 '경륜'에 무게가 실렸다. 50대 전후로 구성된 청와대 수석진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또 출신교별로는 서울대(7명)가 가장 많았지만 고려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2명이었고 연세대, 중앙대, 이대, 건국대, 육사 등에서 1명씩 나왔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명), 호남(3명), 충청(3명), 경기(2명), 강원(1명), 서울(1명) 부산경남(1명) 등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4. 4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
  5. 5 "남기면 아깝잖아" 사과·배 갈아서 벌컥벌컥…건강에 오히려 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