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일부가 통합되는 지식경제부는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곳. 줄곧 대기업의 경영 개선을 위한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촉구했던 이 내정자다. 행시 출신(13회)이지만 관료 경험은 2년에 불과하다. 미국 유학 뒤 1987년부터 20년 넘게 LG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의 발탁은 새정부의 산업정책이 규제완화와 성장에 있을 것이라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 역시 지난 10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핵심규제 개선안을 건의하고, 기업관련 법제를 성장 촉진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의 성향에 과천 공무원들이 어느 정도 코드를 맞출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공무원들은 재계 출신 장관에 대한 기대와 함께 우려감도 나타냈다.
산자부 관계자는 "기업규제 완화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다른 부처의 눈치를 보며 규제완화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의 입장에 서면 다른 부분이 보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내보였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약간 걱정스러운 면이 있지만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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