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삼성電 비중축소 의미는?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02.18 17:23

보름만에 시총비중 10%이하로…지수는 또 반대 방향?

삼성전자의 시가총액비중이 10%이하로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10%대로 회복한지 보름여만에 다시 한자리수대로 떨어졌다.

보름여만이지만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는 지난해 지수가 2000을 넘었을 때로 돌아간다.

사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강세는 투자자들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지수는 삼성전자와 반대로 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장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라기보다는 포스코와 현대중공업 등 '굴뚝주'였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이 7%대를 머물렀던 지난해 10~11월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을 10% 이하로 떨어뜨리고 지수가 1700 회복시도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말 장중 저가 27만8500원에서 25%이상 반등한 상태다.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외국인투자자의 조선주 등에 대한 대차거래에 대해 실태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선주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과장된 것임을 투자자들이 인식하게 됐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감원의 실태조사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조선주 하락에 대한 합리적인 근거를 찾게 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대차거래를 통한 매도(숏)와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가 조선주 하락의 이유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반면 새로운 악재가 부상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의 65%인상 합의 소식이다. 포스코 등 철강업체는 원가상승분을 철강가격에 상승시키면 되지만 조선, 기계, 자동차 등 최종 생산품을 만드는 업체는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후판가격이 인상된 이후 선가 역시 동반 상승했다는 소식은 긍정적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조선가의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조선사들의 영업실적 급증세가 예상된다"며 "단기 상승폭이 컸지만 아직 조정보다는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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