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조준웅 특검팀은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CTO),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삼성 사장단의 3명의 최고경영자들을 한남동 특검사무실로 무더기 소환했다.
1~2명의 사장들이 순차적으로 특검에 소환된 일은 있지만 삼성 그룹의 사장단 이상 인사 3명이 동시에 소환되기는 특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기태 부회장은 삼성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으로 삼성 그룹 내 대표적인 테크노 CEO 출신으로, 전세계 휴대폰 업계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삼성의 휴대폰 사업이 세계 2위의 자리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이 부회장의 소환은 전세계 휴대폰 업계에서는 핫이슈여서 이번 소환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 지 주목되고 있다.
또 이수창 사장과 배호원 사장도 삼성 금융분야의 핵심인물로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3명의 핵심인사의 소환은 조 특검이 삼성 수사에 압박 강도를 더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특검은 또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김인주 사장과, 최광해 부사장 등 재무파트의 핵심인사들에 대한 소환도 계획하고 있는 등 삼성 그룹 사장단에 대한 줄소환을 추진하고 있어 삼성 그룹은 초긴장 상태다.
게다가 특검은 이들의 소환이 끝나면 이건희 회장을 포함한 총수일가의 소환을 계획하고 있는 등 삼성 그룹 전체에 대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 삼성 그룹은 거의 탈진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 관계자는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체념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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