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레이더]소형 강세 대처법은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8.02.18 14:26
소형아파트 강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소형아파트의 경우 최근까지도 매매와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소형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년동기대비 3.1% 상승, -1.1%를 기록한 대형아파트와 대조를 이뤘다. 전세가도 마찬가지여서 소형아파트는 같은 기간 평균 2.8% 오른데 비해, 대형아파트는 -0.9% 하락했다.

이처럼 소형아파트가 강세를 잇고 있는 이유는 뭘까. 무엇보다 수급불균형을 꼽을 수 있다.

공공부문에선 그동안 분양보다 임대에 치중한 나머지 일반인들이 접할 수 있는 소형 공공아파트 공급이 적었다. 민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수익성을 따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대형보다 소형 공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다.

소형아파트의 대체 상품으로 인식돼 온 오피스텔이나 다가구·다세대주택의 공급 감소도 한 원인이다. 정부가 15평 이상 오피스텔에 난방을 허용하고 다가구·다세대에 대한 관련 규제를 일부 완화한 것도 결국 물량 부족을 염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우선 금융규제나 세부담이 덜하다는 점이 소형아파트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이다. 1인 가구 등 나홀로 가구 증가 역시 원인 중 하나다. 여기에 중대형과의 가격차를 극복하려는 집주인들의 자가발전도 호가 상승에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매매가대비 전세가 비중이 30~40%대에 그치는 중대형과는 달리 소형아파트는 60~70%에 이른다. 즉 중대형 세입자는 가격이 올라도 어쩔 수 없지만, 소형아파트의 경우 가격이 뛰면 매입 수요로 둔갑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그만큼 매매 수요가 많아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수요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선 전망을 잘 살펴야 한다. 시장이 어떻게 전개될 지는 새롭게 나올 정책도 상당히 중요하다. 즉 새 정부의 규제 완화 내용과 시행 시기가 관건이다.

분명한 것은 당장 소형아파트 수요는 있지만, 궁극적으론 중대형이 시장을 이끌고 주도세력도 나홀로 가구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미 지난 1년6개월여간 시세가 꾸준히 올라왔다는 점도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시그널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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