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제약은 올해 초 식약청과 병원윤리위원회(IRB)에서 이번 임상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대화제약은 이번 임상 1상에서 기존 요법에 실패한 20명 내외의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 및 약물학적 특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임상기간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로 내다보고 있다.
대화제약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은 흡수증진제 없이 단독으로 투여되는 최초의 경구용 파클리탁셀 임상시험이다.
파클리탁셀은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가 주사제로 개발한 항암제로 '탁솔'이란 상품명으로 첫 출시돼 유방암, 난소암, 비소세포 폐암 등에 쓰이고 있다.
파클리탁셀은 뛰어난 항암효능으로 특허만료 전에는 한해 매출 15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한 품목. 그러나 기존 주사제는 과민반응으로 환자에게 히스타민 억제제 등을 먼저 투여해야 하는 등 단점이 있어 전세계적으로 경구용 파클리탁셀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이와 관련, 대화제약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공동으로 파클리탁셀을 먹는 항암제(개발명 'DHP107')로 개발해왔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안전성이 입증된 지질약물전달시스템을 통해 파클리탁셀의 흡수율을 높였다"며 "항암제 흡수 증진제를 함께 투여하지 않고도 약물전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항암제가 다른 약물과 달리 임상2상 이후에는 조건부 허가를 통한 시판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 1상후 바로 2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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