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학력논란,영·미교직제도 오해서 비롯"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2.18 11:10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자신의 영국 교수 경력을 둘러싼 허위 논란에 대해 "한국과 영국, 미국의 교육제도 및 교수직 제도 차이에서 오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한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60년대 영국 요크대에서 국제 경제학을 강의했고 캠브리지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교수가 아닌 '연구원'(Research Officer)이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의식한 듯 "캠브리지 응용경제학과의 경우 교수 타이틀 앞에 '리서치(Research)'가 붙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식 교육제도와 다른 영국 교수직 제도에서 오는 혼선을 피하기 위해 국회자료에는 영어로 된, 정확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60년대에 영국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수여받았고 경제학 강의를 담당했었다"면서 "유렵경제통합에 관한 박사학위 논문은 이 분야 박사학위 73편 중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돼 1971년 제6회 유럽공동체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미국, 영국, 유럽의 교육 및 교직 제도 차이에서 오는 불필요한 오해가 차제에 불식되고 학자의 평가는 무엇보다 학문에의 기여를 기본으로 하는 풍토가 정착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주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총리 후보자의 영국대학 교수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13~16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물과 포스터, 당선 후 자신의 주요 경력 등에 영국 캠브리지대학과 요오크대학 교수를 역임한 것으로 기재됐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

김 의원은 "한 총리 후보자의 영국 요오크·캠브리지 대학에서의 경력은 실제로는 '보조강사'(Assistant Lecturer), '연구원'(Research Officer)이었음에도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공보물에는 교수로 기재했다"며 허위경력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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