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청사 '한옥 처마' 형상화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2.18 11:15

지하5층~지상13층 최종디자인 발표..30%이상 시민문화공간 조성

↑ 서울시 신청사 조감도

서울시 신(新)청사의 최종 디자인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전통 건축물의 상징인 음영의 처마와 곡선미를 적용, 지하5층~지상13층 높이로 짓는 설계(안)을 신청사의 최종 디자인으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지난 15일 건축 전문가 심의에서 △전통 건축물의 깊은 음영 및 곡선미를 현대적 건물에 재해석 △건물 전체 연면적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활용 △IT 및 첨단디지털 기술, 친환경성, 미래 비전 제시 등을 이유로 (주)아이아크(대표 유걸)의 설계(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주)아이아크 관계자는 "높은 건축 방식보다 전통 건축 양식인 저층 수평적 비례요소와 처마 지붕의 깊은 음영 및 곡선미를 신청사 설계안에 적용했다"며 "서울광장에서 시작돼 본관건물과 후면 신청사로 이어지는 연결 다리 등은 전통적 이동기법이 가미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신청사 전체 연면적 9만4100㎡(2만8515평)의 30% 이상을 시민문화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신청사에는 각종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 홀, 스카이라운지, 에코플라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서울광장과 신청사를 연결하는 '에코플라자'는 시의 투명성과 접근성 개선 노력이 반영됐다.


↑ 서울시 신청사 정면 모습(조감도)


외부가 투시되는 최상층의 다목적 홀과 전망 휴게실, 지붕과 벽면이 서로 감기고 넘어가는 유기적 형상 등은 IT·디지털 기술을 상징하는 등 미래 서울의 건축을 의미한다.

신청사는 또 미래형 친환경 건물로 지어진다. 여름에는 태양광의 유입을 막아 건물 온도 상승을 저지하고, 겨울에는 태양광 유입을 늘려 건물을 덥힌다. 동시에 외부 벽체의 커튼월과 공기의 대류를 이용해 건물 내외를 관통하는 자연환기 시스템도 갖출 예정이다.

신청사는 오는 3월 기초공사에 착수, 3년 후에 완공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청사는 100년 후에도 서울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건립될 것"이라며 "디자인이 돋보이는 신청사는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새로운 문화 유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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