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최근 휘발유와 경유값을 각각 4.6%(0.05달러), 3.3% 인상했다. 1년 8개월 이래 처음이다.
인도는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상승을 우려해 유류비 인상을 꺼려왔다. 그러나 국제유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정유업체들이 기름값을 올리지 못하는데 따른 손실이 하루 5000만 달러에 육박하자 급기야 인상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정유업체들은 일제히 반색하고 있다. 인도정유업협회의 라비 신데 대표는 "아주 잘한 일"이라며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모순을 지속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자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20년간 자동차를 몰아 온 한 운전자는 "기름값이 올라 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 비용도 인상될 것"이라며 "비용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질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올해 몇개 주에서 선거가 있는데 정부가 참 용감(?)한 일을 했다"는 뼈있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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