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용 환경부 장관 "대운하는 환경재앙"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02.18 08:51
↑ 이규용 환경부 장관
이규용 환경부 장관은 지난 15일 대운하 사업에 대해 "무리하게 추진하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처럼 한국 경제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은 이날 환경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간 후배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싫어서 반대 의견을 말하지 않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운하 건설이 마치 대운하교(敎)처럼 돼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누구도 운하건설의 문제점을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며 "경제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떳떳하게 밝히지 않는다면 이는 '사기'를 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대운하 건설 이후에도 배의 운항설비 운영이나 토사 처리 등 유지관리비만 해도 상당할 것이라는 말이다.


아울러 이 장관은 "팔당댐 상수원 같은 데에는 나룻배도 못 띄우게 하는데 화물선을 띄우려 한다"며 "3000만명이 식수로 사용하는 강의 수질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여름철에 호우가 쏟아지면 대운하 인근의 도시가 순식간에 물에 잠기는 재앙이 발생한다"며 "대운하를 통해 홍수를 조절하겠다는 주장은 집중호우의 무서움을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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