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명박 당선인 3시간 조사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02.17 22:27

(상보)시내 모처에서 방문조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정호영 특별검사팀이 17일 이 당선인에 대해 방문조사를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저녁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당선인을 3시간 남짓 동안 조사했다"며 "조사에는 특검보 3명과 수사관 1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장소는 당초 전해진 대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이 당선인 집무실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을 상대로 BBK 주가조작과 횡령, 도곡동 땅 및 다스 차명보유, 상암동 DMC 특혜분양 등 제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는 특검 팀이 미리 작성한 질의서에 이 당선인이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검찰 수사 발표 이후 제기된 의혹 사항과 특검 조사에서 나온 의혹을 위주로 조사했다"고 밝히고, "이 당선인도 엄정하게 수사에 임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 후보가 'BBK를 직접 만들었다'고 말한 내용이 들어 있는 이른바 '광운대 동영상'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 당선인은 BBK 사건 개입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을 상대로 조사한 내용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그동안 조사 방법에 있어 서면 조사와 직접 조사를 놓고 고민해 왔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방문 조사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조사에 앞서 이 당선인 측에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보냈고, 이 당선인 측도 "떳떳함을 밝히겠다"며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당선인에 대한 조사를 대략 마무리 됨에 따라 22일 수사 결과 발표를 목표로 18일부터 보고서 작성 등 수사 마무리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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