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암트란·스카이워스와 전략적제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02.18 08:02

암트란과 판매법인 합작, 스카이워스-광저우공장 지분유치 추진

LG필립스LCD(이하 LPL)가 대만의 암트란(Amtran) 테크놀러지, 중국의 스카이워스(Skyworth) 등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제휴가 성사될 경우 LPL은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함으로써 LCD 시황변화에 따른 실적변동 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업계 고위 소식통은 "LPL이 암트란, 스카이워스와 지속적인 거래 관계 형성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LPL은 암트란과 공동 지분 투자를 통해 TV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스카이워스와는 모듈 분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암트란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한 때 삼성전자를 앞지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비지오'의 최대 아웃소싱 업체로 LPL은 이미 이 회사 LCD 패널의 60~70% 가량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TV 판매법인까지 합작으로 설립할 경우 LPL은 좀더 안정적으로 LCD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LPL과의 스카이워스의 협력은 LPL이 최근 가동한 광저우 공장에 스카이워스가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을 투자한 만큼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일정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형식이다. 앞서 일본 도시바도 지난해 가동에 들어간 LPL의 폴란드 공장에 지분 20% 투자하고 이곳에서 생산된 물량의 20%를 공급받고 있다.

특히 단순 지분 투자만이 아니라 아예 스카이워스의 TV 제조시설을 광저우 공장 안에 설치해 LCD 패널부터 TV 셋트까지 일괄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워스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LCD TV 업계 5위권에 드는 회사로 제휴가 성사될 경우 LPL은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암트란과 스카이워스가 이미 LPL의 고객들이지만 제휴를 맺게 되면 좀더 장기적인 납품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권영수 사장은 지난 1월 지난해 실적발표 당시 "안정적인 LCD 패널 공급처를 확보하기 위해 TV 제조회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1~2개 회사와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권 사장은 제휴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기존 고객사들 중 일부"라고만 말했었다.

이와 관련 LPL은 MOU를 체결한 회사가 암트란과 스카이워스인지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전략적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회사들 중에는 포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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