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 협상 재개…담판 지을까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02.16 13:30

통합민주·한나라, 15일 닫혔던 채널 16일 재가동

통합민주당(가칭)과 한나라당은 16일 협상 창구를 열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 방안을 놓고 타협을 벌인다.

김효석(통합민주당),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하루 전 오전 회동 후 중단됐던 협상을 이날 오후께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결 여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양측에선 조금씩 협상을 염두에 둔 듯한 '신호'가 흘러나왔다.

이날 부산을 찾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해양부 폐지 저지를 위한 부산시민 궐기대회'에 참석하려던 일정을 바꿔 시내 모 호텔서 열리는 해양수산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궐기대회'에서 '간담회'로, 강경모드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대통령직 인수위도 이날 과천 중앙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 첫날 국무위원 내정자들을 참석시키려던 계획을 바꿔 청와대 수석 내정자 등만 참석시켰다. 앞서 15일 오후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협상을 지켜보기로 했다"며 국무위원 내정자들의 워크숍 참여 취소 결정을 밝혔다.


하지만 양측 입장차는 여전하다. 통합민주당은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의 존치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해수부 폐지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날 양당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 상황은 더 꼬인다. 인수위 워크숍 둘째날인 17일, 국무위원 내정자가 전격 참석할 수 있고 뒤이어 18일께 조각 발표를 강행할 가능성도 있다. 협상 결렬과 파국으로 치닫는 시나리오다.

결국 16∼17일 양당 협상 결과가 조각 발표→인사청문회→국회 처리와 대통령 취임 등으로 이어지는 새 정부의 정상적 출범 여부를 가를 고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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