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은 15일 "지난 2001년부터 연평균 30%대에 이르는 매출증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충실히 다져왔다"며 "기업공개 방침을 정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3월말~4월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으로 마련되는 자금은 △발광다이오드(LED) △차량전장모터 △무선통신 부품 등의 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지분은 LG전자가 69.8%, 개인투자자가 29.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 상장은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2002년 현 허영호 사장이 대표직을 맡은 이후 카메라모듈과 발광다이오드(LED) 디지털튜너 등 휴대폰과 LCD TV 부품부문에 집중,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매년 30%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EPS모터 등 자동차전장부문 매출도 발생하는 등 사업영역도 다양해졌다. 이에따라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LG전자의 PCB사업을 LG마이크론에 넘기고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합병을 통해 전자부품사를 일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LG이노텍의 허영호 사장이 LG마이크론의 사장을 겸임하면서 이같은 관측이 더욱 힘을 받은 바 있다.
LG이노텍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우회상장'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LG마이크론과의 합병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이노텍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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