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연내 코스피시장 상장"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8.02.16 14:08

최근 매년 30%이상 고성장..우회상장說 고개 숙일 듯

삼성전기와 함께 국내 전자부품 양대 회사인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지난 2000년 상장계획이 무산된 이후 8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라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LG이노텍은 15일 "지난 2001년부터 연평균 30%대에 이르는 매출증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기반을 충실히 다져왔다"며 "기업공개 방침을 정하고 연내 코스피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3월말~4월초 예비상장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으로 마련되는 자금은 △발광다이오드(LED) △차량전장모터 △무선통신 부품 등의 미래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LG이노텍의 지분은 LG전자가 69.8%, 개인투자자가 29.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LG이노텍은 그룹내 다른 계열사의 지분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 상장은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2002년 현 허영호 사장이 대표직을 맡은 이후 카메라모듈과 발광다이오드(LED) 디지털튜너 등 휴대폰과 LCD TV 부품부문에 집중, 지난해 매출 1조6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최근 5년간 매년 30%이상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EPS모터 등 자동차전장부문 매출도 발생하는 등 사업영역도 다양해졌다. 이에따라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마이크론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LG전자의 PCB사업을 LG마이크론에 넘기고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의 합병을 통해 전자부품사를 일원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최근 LG이노텍의 허영호 사장이 LG마이크론의 사장을 겸임하면서 이같은 관측이 더욱 힘을 받은 바 있다.

LG이노텍이 연내 코스피 상장을 공식 발표하면서 '우회상장'의 가능성은 없어졌지만 LG마이크론과의 합병설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이노텍은 이같은 소문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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