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쿠르드 재건 참여 확인 공시에 '들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02.15 16:33
두산건설이 이라크 쿠르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공시에 급등했다.

15일 두산건설은 전일대비 8.75%(1150원) 오른 1만43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전일대비 77.8% 급증했다.

이미 두산건설은 14일에도 쌍용건설과 함께 개발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5.62% 올랐지만 이날 공시 이후에는 10.6%까지 급등했던 것.

두산건설은 이날 두산건설을 포함한 SOC컨소시엄이 지난 14일 쿠르드자치정부와 '이라크 쿠르드자치지역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SOC컨소시엄은 오는 3월중 에르빌(Erbil)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우선 고속도로를 건설한 후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일정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2조원 규모로 건설될 고속도로는 자코~에르빌~술래이마니아간 총 450km에 이르는 4차선 도로이며, 이후 8조원 규모로 상하수도, 전력, 병원,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을 세우게 된다.


이번 사업은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쌍용건설이 주관사이며, 두산건설, 극동건설, 유아이이앤씨, 안흥개발 등 5개사가 컨소시엄으로 구성됐다.

전일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쌍용건설은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하락반전해 3.33% 내린 2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백재욱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총 10조원 규모라고는 하지만 공사기간이 길고 당장 진행되는 것이 아니므로 주가나 기업가치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두산건설은 1차로 진행되는 고속도로 건설에 주로 참여하게 될 것으로 추정돼 상대적으로 빠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또한 "글로벌경기 침체 우려로 해외수주 위축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 분위기로는 해외수주가 지난해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주로 수주하는 곳이 자원개발국이어서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은 덜 받을 것"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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