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브릭스펀드의 희망될까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02.16 11:02

자원부국으로서 글로벌 인플레 수혜..러시아도 유사

브라질이 브릭스펀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도와 중국 증시가 연초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브라질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중남미지역펀드는 지난 1월 전체 해외펀드중 가장 낙폭이 적었다.

인도와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고전하는 동안 브라질과 러시아가 선방하는 등 브릭스펀드의 '분산투자' 효과는 계속 유지됐다. 1년 수익률에서 중국펀드와 인도펀드, 브릭스펀드가 비슷한 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브릭스펀드의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브라질펀드, 곡물+원자재 '인플레이션' 수혜
브라질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수혜국이다.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곡물과 원유 등 자원이 풍부해 이를 바탕으로 한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추가 경작지 확보 없이도 농작물생산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어 '에그리플레이션'에 대처하기도 쉽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하나UBS Latin America주식자 1ClassA' 등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지역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5%대를 기록중이다. 브릭스(BRICs) 지역중 가장 양호한 성과로 최근 글로벌 증시 하락에서 브릭스펀드에 완충 역할을 해줬다.

'알리안츠RCM브릭스주식' 펀드는 대미 수출의존도가 20% 수준으로 브릭스국가중 가장 높은 중국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브라질의 비중을 높였다. 중국이 산업화로 경작지가 15% 감소한 반면 브라질은 대두의 최대 공급지로 인플레이션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러시아, 자원부국의 저력
러시아 증시는 1월말 RTSI지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뒤 2000선 안팎에서 횡보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일 1870.93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13일 2004.48로 200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동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고유가의 수혜국인 러시아의 경제전망은 여전히 밝다. 국제 유가가 9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유류소비는 줄지 않고있어 고유가로 인한 내수경기가 호조를 보이는 러시아는 비교적 외풍에 강한 모습이다.

러시아펀드의 수익률도 이를 뒷받침한다. 'JPM러시아주식종류형자 1A'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5.73%로 글로벌 약세장에서도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인도펀드, 한템포 늦은 조정
인도펀드는 중국 등 글로벌 증시중에서 가장 늦게 조정을 받았다. 작년말부터 1월초까지 글로벌 증시가 급락할때 인도 선섹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침체 압력으로 IT업종 전망이 악화되자 인도 증시도 뒤늦은 조정을 받고 있다.

연초 2만 고지를 돌파했던 선섹스지수가 지난 12일 1만6608.01까지 하락했다. 미국 IT 호황의 수혜로 내수경기까지 살아나 3년간 승승장구했던 인도증시는 글로벌 증시의 급락때 홀로 상승했던만큼 뒤늦은 조정의 낙폭도 컸다.

미래에셋 인디아펀드시리즈 등 인도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6.85~-23.51%로 중국펀드보다 낙폭이 컸지만 1년 수익률은 30%를 웃돌아 장기성과는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도의 대미 수출의존도가 크지 않고 내수와 인프라 등 성장동력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2. 2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3. 3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
  4. 4 우리 동네 공인중개사들은 벌써 느꼈다…"집값 4%대 하락"
  5. 5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