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 책임" vs 한나라 "孫 책임"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8.02.15 11:32
한나라당이 15일 손학규 통합민주당(가칭) 대표를 직접 겨냥했다. 정부조직 개편 협상과 관련해서다. 이에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정조준했다.

양당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상대당 최고 책임자를 겨냥한 총공세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고 "정부조직법은 원래 국회의 문제다. (협상권한은) 김효석 원내대표에게 주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의 경우 이런 법안에 대한 협상권한은 제게 있다. 강재섭 당 대표는 간섭하지 않는다"며 "원내대표는 국회 업무에 관해 최종권한을 갖고 있다. (손학규) 당 대표가 끼어들어 문제가 됐다"고 성토했다. "더 이상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이에맞서 민주당은 이 당선인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협상 난항의 책임을 이 당선인의 몫으로 몰아가겠다는 것.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은 "좁혀지던 협상안조차 휴지조각으로 만든 전체 과정의 주책임이 당선인에 있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하고. 강력히 항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의 일련의 행보는 야당 경시를 넘어 야당 말살로까지 가고 있다"면서 "참으로 우려스러운 태도"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도 직접 나섰다.

그는 새 정부의 조각 명단이 일제히 보도된 것을 거론하며 "이건 불법이다. (이 당선인은) 국법을 어겼다"고 비판했다. 그는 "야당을 진지하게 정치적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고 여론 정치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4. 4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