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뜨자 업체매물 등장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2.15 11:27

박스권내 등락과정 거치며 방향모색하는 국면 지속

주가 하락반전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며 월고점을 경신했던 원/달러환율이 반락전환하고 있다. 947원대에서 수출업체의 매물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9시48분 947.4원까지 오르던 달러화는 10시56분 946.3원으로 밀리고 있다.

한 딜러는 "947원대에 이르자 업체매물이 등장하면서 롱플레이를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비드 또한 강한데 이것이 롱마인드에 기인한 것이라면 945원선까지는 되밀릴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1% 넘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150억원 주식순매도다. 전날 옵션만기일 주가급등의 주역이던 외국인 지수선물은 전날 순매수분(5000계약) 에 필적하는 순매도(4200계약)를 보이며 프로그램 차익매물(1900억원)을 불러내고 있다.

940원 초반대는 지난달 17일 이후 한달 가까이 지속되는 바닥권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센티먼트를 강하게 유지시키고 있다.

그러나 주가 재급락이나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순매도가 아니라면 수출업체의 힘을 이겨내기 어려운 국면이기 때문에 950원대를 넘보기도 부담이다.

때문에 이번주 현재까지 환율등락폭이 4.6원(942.8∼947.4원)에 그치고 있다. 940원대 가운데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것.

원/달러환율의 장기전망은 위쪽이다. 지난해 10월말 899.6원까지 하락한 뒤 추세가 전환됐다는 점에 대부분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1월처럼 10조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순매도분과 해외주식펀드 손실에 따른 투신권의 역헤지매수 등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연고점을 넘는 환율 급등세가 재연되기 어렵다.

결국 하루하루 변하는 제반 상황에 따라 박스권 등락과정을 거치면서 방향모색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