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버냉키-UBS 충격, 혼조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02.15 02:11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및 일본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이날 증시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신용위기 파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UBS도 실적 랠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0.8포인트(0.01%) 떨어진 5879.3을, 독일 DAX30지수는 11.39포인트(0.2%) 내린 6962.28을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3.25포인트(0.1%) 오른 4858.65로 거래를 마쳤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한동안 성장이 부진하겠지만 통화 및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게 될 올해 말부터는 경기 성장세가 다소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경기 하강 리스크가 여전히 상존한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신용경색은 앞으로도 경제 성장을 제한하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수개월동안 경제 전망은 악화됐고 경기 하강 리스크는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금융업계의 손실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를 더했다. 지난해 초 이후 세계 주요 은행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1460억달러의 자산을 상각했다.


개장 전 UBS는 지난 4분기 125억 스위스 프랑(113억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해 은행업계 사상 최악의 분기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은행측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상각이 대규모 손실을 초래했다며 올해도 힘겨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UBS의 서브프라임 관련 채권 손실은 1450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악화에 UBS는 4년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코메르쯔방크도 6.6% 밀리는 등 이날 다우존스 스톡 600지수를 구성하는 18개 업종 가운데 은행주는 두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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