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 이학수 부회장 소환 조사(3보)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08.02.14 19:44

김인주 사장 등 사건 핵심 관련자 줄소환 여부 관심 집중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14일 이학수 삼성전략기획실장 겸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오른팔로 '삼성의 2인자'로 알려진 인물로 삼성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에 중심에 서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오후 7시10분께 삼성 측 이완수 변호사와 함께 특검 사무실에 출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92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하다 96년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를 지낸 뒤 98년부터 삼성기업구조조정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그는 2004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지내고 2006년 3월부터 삼성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비리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 비리의 가장 최정점에 있는 인물'로 지목한 삼성 최고위층 임원으로 지난 1999년 2월 이 회장의 자녀인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 김인주 삼성전략기획실 사장 등과 함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헐값에 인수한 사건에 연루, 특검수사 대상에 올랐었다.


이 사건과 관련, 당시 이 부회장 등 삼성 고위층 인사들은 사실상 증여에 해당하는 행위를 거래로 둔갑시켜 탈세를 시도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실제 당시 이 회장 자녀들은 장외 시장에서 주당 최고 5만5000원에 거래되던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321만7000주를 주당 7150원에 사들여 주당 4만7850원의 이익을 얻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과 김 사장은 이 회장의 자녀들이 매입한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35%를 인수, 무려 538억 7670만 7500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BW 매입경위와 불법 경영권 승계 시도가 있었는지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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