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역조건 사상 최악

머니투데이 임대환 기자 | 2008.02.15 06:00

수입단가 급등으로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 역대 최저수준

원유와 곡물 등 원자재값 급등으로 수입 단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교역조건이 사상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07년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2000년=100)은 70.2로 전년대비 4.1%가 하락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88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이다.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하는 것으로 지수가 70이라는 것은 100개를 수출하고 받은 대금으로 70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 2000년 100을 기록한 이후 2001년 95.5, 2002년 95, 2003년 89, 2004년 85.3, 2005년 79, 2006년 73.2로 계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수출단가가 1.6%로 소폭 올랐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입단가가 5.8%나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수출단가 지수는 지난해 93.8로 2003년 85.1에서 2004년 91.5, 2005년 92.7로 계속 상승하다가 지난 2006년 92.4로 소폭 하락한 뒤 지난해 다시 상승했다.


반면 수입단가 지수는 수출단가 지수를 훨씬 웃돌아 지난해 133.6을 기록,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입단가 지수는 지난 2004년 107.3으로 100을 돌파한 뒤 2005년 117.3, 2006년 126.3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소득 교역조건 지수도 160.5로 전년동기대비 7.4%가 상승했다.

소득 교역조건 지수 역시 지난 2003년 118.7, 2004년 139.4, 2005년 140.9, 2006년 149.5로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소득 교역조건 지수는 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순상품 교역조건 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 소득 교역조건 지수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