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열풍…코스피에서도 후끈"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02.14 15:11

원자력株, 대운하수혜株 등 급등…"새 정부 프로젝트, 고마울 밖에"

코스피시장에도 테마주 열풍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적, 펀더멘털, 성장성보다는 테마에 편승해 단기 급등할 수 있는 '종목찾기'가 코스닥시장에 이어 코스피시장에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 특히 원자력 수출정책, 대운하 건설 등 새 정부의 야심찬 프로젝트와 연관된 종목들이 단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4일 전일 대비 1만3500원(11.95%) 오른 12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전날 새 정부가 원자력 수출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두산중공업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으로, 올해 8조2000억원을 수주하겠다"고 발빠르게 대응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두산중공업이 한국형 원전의 독접공급업체"라며 "인수위의 목표대로 연간 수주가 이뤄지면 두산중공업의 향후 5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000억원, 8318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화학플랜트설비제작업체 케이아이씨도 대표 원자력주로 관심을 모으며 지난달 31일에 이어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대우증권은 이 회사에 대해 "국내에서 독보적인 원자력 보온재 누콘시스템을 제작·공급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수배전반업체 광명전기도 원전 수출 수혜주로 지목되며 10%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로 7거래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이 회사는 울진원자력발전소에 관련 부품을 납품했고 올 하반기 신월성 원자력발전소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철강재·표면처리강재업체 NI스틸은 대운하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2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갔다. 제방건설 자재로 쓰이는 시트파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업체라는 점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렸다. 이 회사의 'Z형' 시트파일은 경인운하 제방건설에 납품되고 있다.

한화석화는 석탄가격 상승의 수혜주로 지목되며 7.93% 상승했다. 주가가 시장변동에 따라 출렁이면서도 강한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석탄가격 상승으로 대다수 PVC(폴리염화비닐) 생산사의 마진을 악화시켰던 중국발 카바이드 PVC 원가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이 호재다.

KCC는 전날 현대중공업과 합작해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며 태양광 관련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날 8.43% 오른 데 이어 이날 상승 폭을 14.67%로 키웠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에 대해 "KCC는 물론 현대중공업 동양제철화학 LG 삼성물산 삼성 SDI LG필립스LCD 등 다른 태양광 발전 관련주에도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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