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 주식투자자 '하이닉스, 한전' 선호

머니투데이 최태영 기자 | 2008.02.14 12:27

지난해 투자자 25만명 넘어, 1인당 3500주 소유

지난해 대전.충청지역의 주식투자자수가 25만명을 넘어섰으며, 주로 대형 및 향토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예탁결제원 대전지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대전.충청지역에 주소를 둔 주식투자자는 25만3488명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총 8억9561만주로 전년(3억642만4000주) 대비 192%나 증가했다. 이는 1인당 3533주를 소유한 셈이며, 국내 전체 투자자(327만명) 대비 7%, 전체 주식수(177억주) 대비 5%에 각각 해당하는 수치다.

대전.충청지역 투자자의 상위 투자기업 5개사는 하이닉스가 2만6248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전력 1만2006명, 현대자동차 1만129명, 삼성중공업 9463명 등의 순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비교적 거래량이 많은 대형사 위주의 투자성향이 뚜렷함을 방증했다.

투자자 수를 기준으로 할때 전년도인 2006년에는 하이닉스(1만9186명)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이 투자한 기업이었고, 다음으로 KT&G(1만1811명)와 KTF(1만1232명) 등의 순이었다.


주식수 기준으로는 대우가 2078만5744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T&G 2059만4075주, 미래산업 1671만2569주, 팬택엔큐리텔 1613만2844주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원 관계자는 "지역 투자자들이 지역에 본적지를 둔 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많이 이뤄졌음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만9290명으로 전국의 2.1%(전국 8위)며, 충남 8만4275명(1.7%, 12위), 충북 6만9923명(1.3%, 14위)으로 집계돼 투자자 비율이 제주.강원을 제외한 타 시.도보다 다소 떨어졌다.

한편 증권거래소 시장에 상장된 1678개 기업 중 대전.충청지역에 주소지를 둔 업체 수는 132개사로 전체 시장의 7%를 차지했다.

예탁결제원 대전지원 정관수 팀장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호황세와 맞물려 지역에서도 거래대금이 늘면서 결제대금도 동시에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지방소재 투자자들도 점차 주식시장에 눈을 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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