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10조원 이라크 재건사업 참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8.02.14 09:57

두산건설 극동건설 등 컨소시엄 구성…오늘 양해각서 체결

쌍용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이라크에서 100억달러(한화 10조원) 규모 개발 사업을 벌인다.

쌍용건설은 14일 신라호텔에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 네차르반 바르자니 총리와 쿠르드 지역 배후지 개발 및 사회간접시설(SOC) 재건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쿠르드 개발사업은 총 100억달러 규모로 쌍용건설 외에 두산건설 극동건설 유아이앤씨 안흥개발 등 건설사가 함께 참여한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다음달 에르빌 지역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총 450㎞에 이르는 4차선 고속도로(쿠르드 자쿠-아르빌-슬라이마니아)를 건설할 예정이다.

상하수도, 전력, 병원, 학교 등 사회기반시설 건설 사업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공사를 위한 초기 소요 자금 1억달러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현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나머지 공사비는 원유 또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보증한 국제 차관을 통해 조달하는 등 향후 다양한 방안 중 협상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쿠르드 자치정부가 한국석유공사컨소시엄에 K5광구 등 4개 유전 개발 탐사권을 주면서 국내 건설사의 지역 재건사업 참여를 요청해 이뤄졌다"며 "향후 추가로 유전을 개발할 경우 기반 공사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북부의 쿠르드 지역은 우리나라 자이툰 부대가 주둔한 곳으로 1970년 이라크 정부와 쿠르드 민주당간 협정에 따라 자치구로 탄생했다.

이곳에는 약 600만명이 살고 있으며 이라크 원유(1125억 배럴)의 약 3분의 1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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