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구관이 명관'..리뉴얼 '붐' 따라잡기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02.15 13:23

리복 등 스포츠용품부터 자동차까지 과거 히트제품 리뉴얼

식품업계의 경우 용기에 변화를 주거나 성분을 첨가하는 방법 등으로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선보이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자리잡았다.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브랜드 노후화를 적은 비용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강점 때문이다. 또 일단 검증받은 제품이라는 점과 소비자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며 식품업계 외에도 스포츠용품이나 생활용품, 전자, 자동차 등 시장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리복 엑소핏바이준지
스포츠브랜드에서는 리복과 컨버스가 대표적이다. 리복코리아(www.reebok.co.kr)는 디자이너 정욱준과 파트너십을 맺고, 리복의 오랜 간판제품 '엑소핏(EX-O-FIT)'을 '엑소핏바이준지(EX-O-FIT BY JUUN. J)'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1994년 국내에 출시돼 지금까지 매년 2만족이상 팔려나간 '엑소핏'의 기본 형태에 정욱준 디자이너의 감각을 더한 것이다. 4월3일 출시 예정이지만, 출시에 앞서 지난달 19일 '파리 2008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 그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스포츠캐주얼브랜드 컨버스도 오리지널 컨버스만의 형태는 유지하면서 디자인이나 컬러에 변화를 준 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선보인 접어 신는 스타일의 '롤다운' 컨버스화와 패션 소품을 신발에 접목한 '반다나(Bandana)' 컨버스화다. 두 제품 모두 클래식한 고유의 스타일은 유지한 채 독특한 자기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2년 출시해 국내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애경의 '케라시스' 샴푸도 지난해 새로운 모습으로 리뉴얼했다. 손상케어용 리페어링, 탄력강화용 리바이탈라이징, 보습강화용 모이스처라이징으로 구분해 집중적인 손상회복, 보습, 윤기 등 소비자가 원하는 기능 제품을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

미국 자동차업체인 포드는 단종된 제품을 재탄생시켰다. 1985년 출시돼 1992부터 1996년까지 5년 연속 미국 베스트셀링 모델로 선정된 바 있는 '토러스'를 지난해 8월 국내에서 '뉴 토러스'로 선보인 것. '뉴 토러스'는 기존 모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엔진과 강인하고 대담해진 외관, 그리고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갖추고 다시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나영 리복코리아 마케팅본부 이사는 "리뉴얼을 통한 제품은 일차적으로 소비자에게 검증된 제품을 새롭게 선보이게 되므로 어느 정도 안정성이 보장된다"며 "이는 브랜드 운용의 확대에도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포드 뉴 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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