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로스쿨 반납 일단 유보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 2008.02.13 16:37

(상보)"학교 전체 구성원 의견 수렴 뒤 결정"

고려대학교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인가 반납 여부와 관련, 일단 결정을 유보키로 했다.

고려대 법대 교수들은 1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로스쿨 예비인가 신청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 법대 의견만으로 결정하기보다 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묻기로 결정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이기수 총장을 비롯한 법대 교수 30여명은 현행 로스쿨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데에는 공감을 이뤘으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고려대 관계자는 "대학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법대 교수들 외에 학생, 동문 등 다른 구성원들의 의견을 물어 최종 결론을 내기로 했다"며 "의견수렴 절차가 향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몇몇 교수들은 로스쿨 반납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부의 로스쿨 정원에 반발하는 대학들의 '도미노 반납'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다.

한편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지난 1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로스쿨 배정인원 120명은 지나치게 적어 로스쿨 본래 운영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이번에 인가받은 로스쿨은 포기하고 당분간 법과대학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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