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지구 첫 리모델링단지 나오나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 2008.02.14 11:18

건설사들 리모델링 사업 의향제출..동의율 절반 넘어


'강남 속 미니신도시'인 수서택지지구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리모델링 허용 건축연한인 15년을 넘기면서 '평형 넓히기'를 서두르고 있는 것.

서울 강남 일원동 수서1단지추진위는 "최근 리모델링사업 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4개사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13일 밝혔다.

추진위는 4월말까지 입찰을 받고 5월 중 총회를 열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720가구 규모의 수서1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59㎡(18평) 72㎡(22평) 85㎡(26평)의 현 주택형을 가구당 최대 30%, 평균 7평 가량 넓힌다는 구상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동의율이 현재 50%를 넘길 정도로 호응이 높다"면서 "총회 전까지 3분의2 이상의 동의율을 얻어 조합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서1단지에는 이들 분양가구 외에 2200가구의 영구임대아파트도 입주해 있다. 영구임대의 소유주는 SH공사다. 필지를 함께 쓰지만 분양과 임대단지는 도로로 분리돼있다. 추진위 측은 분양가구 동을 분리해 리모델링을 하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서단지의 리모델링 바람에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59㎡은 3억원, 72㎡ 4억원, 85㎡ 5억원선으로 작년말에 비해 평형별로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남 우수 학군에다 삼성의료원 암센터 개원, 주택가 재개발 등 주변 인프라가 호전되는 것도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

수서공인중개사의 이기방 사장은 "수서1단지는 주변 열병합발전소와 탄천하수처리장 등으로 인해 저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하수처리장은 복개가 진행중인데다 발전소 유치에 따른 관리비 보전 혜택을 받고 있어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서1단지 리모델링을 계기로 지난 92년 이후 입주가 러시를 이룬 수서역 주변 중소형 단지들로 리모델링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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