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사흘째 상승..전약후강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02.13 15:25

코스피 +1.26% → -0.83% 돌변 여파..증시불안 지속

원/달러환율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은 지난 이틀간의 '전강후약' 장세와 달리 '전약후강' 양상을 보이며 장중 등락폭(고점-저점)이 3.2원으로 확대됐다.

미증시 상승 영향으로 개장초 1.26% 오르던 증시가 장후반 0.83% 하락세로 급선회한 영향을 받았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 종가보다 0.5원 오른 94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944.5원에 하락출발한 뒤 9시7분 942.8원까지 낙폭을 확대하며 940원선 지지강도 시험에 돌입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대 상승하던 코스피지수가 밑으로 방향을 돌리면서 환율하락 시도는 일순간의 현상으로 끝났다.
오후장들어 주가가 하락세로 돌입하면서 낙폭을 확대하자 2시52분 946.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코스피지수는 5일선 돌파에 실패한 뒤 사흘연속 음봉을 기록했다. 이날도 외국인이 2544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는 등 나흘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 차익매도가 사흘째 이어졌고 연기금이 7거래일만에 현물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주가 하락반전에 영향을 끼쳤다.

엔/달러환율은 107.1엔으로 되밀렸다. 108엔선 회복이 성공하기 전까지는 여전히 엔캐리 청산 우려감이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증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 한 원/달러환율이 하락세를 재개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4주째 바닥권으로 유지되고 있는 940원선에 대한 지지인식이 여전한 상태에서 증시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원/달러환율은 재차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가가 지난달 저점을 하회하는 것과 같은 추가하락이 없다면 연고점(955.8원)에 대한 부담을 이겨낼만큼 달러매수세가 폭발될 일도 희박하기 때문에 940원대 박스권이 이어지는 쪽으로 보는 편이 쉬운 대응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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