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용산개발행사장 주민들 반대집회로 '시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02.13 15:15

용산역세권개발(주) 창립기념식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와 용산역세권개발㈜의 창립기념식에 용산 개발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이 난입, 행사가 지연되는 소동이 일어났다.

오전 11시20분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를 마치자마자 갑자기 행사장 앞문으로 2명의 남자가 들어와 "주민 참여 없는 개발에 반대한다"고 외쳤다.

이들은 곧바로 경호원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나갔고, 오세훈 시장을 비롯한 행사 참여자들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박해춘 우리은행장, 박광석 코레일 사장, 이철 전 코레일 사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등 컨소시엄 주주대표와 각계인사를 포함해 20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용산 개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광화문빌딩 앞에는 이날 오전부터 서부이촌동 등 개발을 반대하는 지역주민 100여명이 모여 항의 집회를 열었다. 수십명의 경찰을 비롯 경호원들이 경비를 강화했지만 주민들의 행사장 난입은 막지 못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축사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사업으로 서울은 세계 10대 도시가 될 것이고,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경제 문화의 허브가 될 것이다"고 강조하며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 등 앞으로 풀어가야할 문제가 많아 보인다.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 등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지난해 용산 개발 소식이 나왔을 때부터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아파트를 용산국제업무 지구 조성 사업에서 제외해 달라며 서울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이번 용산 개발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매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에 대림아파트 인근에 모여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용산역사 뒤쪽에 위치한 철도정비창 부지와 서부이촌동 일대 56만6800㎡(약 17만평) 부지에 620m 높이(152층)의 랜드마크 타워와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 문화시설을 결합한 연면적 317만㎡(96만평) 규모의 복합개발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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