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브릭스와 러시아에 관심 가져볼까

머니위크 이재경 기자 | 2008.02.14 12:23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우리나라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축소되고 있다. 지난 달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로 실제 유입된 금액은 9740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지난해 역내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가 실시된 이후 월 단위 순유입 규모가 1조원이 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해외펀드 유입액이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의 6조4306억원에 비교하면 15% 수준에 그친 것이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여파 등으로 글로벌 조정장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적립식으로 가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단기간 크게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환매를 미루는 경우도 많지만 약세가 계속된다면 이마저도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외투자 성적이 크게 나빠지면서 자금유입도 당분간 줄어들겠지만 투자자체를 포기할 시점은 아니라고 조언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발행한 '골드앤와이즈 월간 투자리포트'에서도 "미국의 적극적 금리인하와 세금환급 등 경기부양 노력이 이행됐지만 여전히 침체의 우려를 떨치기는 힘들다"며 "서브프라임이 마무리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리포트는 그러나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은 곳을 투자유망지역으로 꼽았다. 나름대로 '선방(善防)'을 해온 만큼 투자메리트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리포트에서 제시한 지역은 브라질과 러시아. 이들 지역은 단기 조정이 예상되지만 원자재 가격의 상승의 최대수혜지역이므로 경제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브라질의 경우 미국의 각종 지표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철광석의 중국 수요증가, 달러화 약세, 원자재의 낮은 공급 탄력성으로 글로벌 하락세에도 비교적 적은 폭으로 하락했다.

또 곡물가격의 상승도 호재가 되고 있다. 중국의 곡물 수출 제한과 아르헨티나 흉작으로 인한 곡물가 상승은 더욱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는 환율절상에 따른 수입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이는 오히려 소비의 견조함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증시의 꾸준한 상승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러시아는 원유 중심의 풍부한 원자재 수혜국가다.
하지만 원자재는 가격등락이 크다. 그만큼 투자에 따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위험도 크다.

러시아 경제는 지난 달 초까지 고유가 속에서 높은 성장을 구가했다.
그러나 최근 세계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유가하락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러시아 경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서브프라임과의 관련성이 낮고 이머징 국가의 원유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일부 증시의 피난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루블화 환율 절상에 따른 물가안정에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상태인 점도 상승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글로벌 약세로 수익성이 좋은 곳은 많지 않아 펀드들 역시 연초대비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며 "마이너스 폭이 작거나 미국발 악재의 영향이 크지 않을 곳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며 이머징 마켓의 경우에도 선별적인 투자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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