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13일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폐수(음폐수)를 단계적으로 줄여 2012년부터는 전량 육상에서 처리하기 위한 '음폐수 육상처리·에너지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55개의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에서 매일 8764㎥의 음폐수가 발생됐고 이중 절반이 넘는 4956㎥ 분량이 매일 바다로 버려졌다.
하루 평균 음폐수 발생량은 올해 9044㎥로 늘어나 2012년에는 1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매일 바다에 버려지는 음폐수의 양도 5114~564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런던협약 등 음식물류 폐기물의 해양배출을 억제하는 국제 움직임이 있는 데다 어민들의 반발로 인해 해양배출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국정현안정책 조정회의에서 '2012년말까지 전량 육상처리하도록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2012년까지 약 4500억원을 투자해 하루 1460톤의 음폐수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규시설을 5곳 확충하고 공공·민간시설에도 매일 1660톤을 처리하는 음폐수 자원화시설을 설치해 에너지로서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각종 프로젝트를 통해 음폐수 에너지자원화 기술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음폐수에서 생산된 바이오가스를 열원이나 발전용 에너지원, 자동차·산업용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하루에 5000톤의 음폐수를 에너지화하면 천연가스 버스 1500대를 운행할 수 있는 메탄가스나 7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매년 109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전국의 음식물 쓰레기 업소는 사료화시설 104곳과 퇴비화시설 101곳 등 총 200여 곳이 가동되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갖춘 곳은 인천 경서동의 수도권매립지, 광주 광산구 음식물 자원화시설, 부산 생곡 음식물 자원화시설, 대구 달성군의 영남축산 등 4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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