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간호사 자격증 있으나 마나"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02.13 15:53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하고 있는 전문간호사 제도가 현장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은 13일 '전문간호사 활용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 전문간호사 근무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격을 취득한 후 제대로 인정받고 있는 사람은 10명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간호사제도는 임상경험이 풍부하고 질적수준이 높은 간호사를 배출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것이다. 보건, 마취, 정신, 가정, 감염관리, 노인 등 13개 분야에서 자격시험을 진행하며 해당분야에서 3년이상 실무경력이 있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총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근무기관에서 전문간호사 자격 취득여부를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85.4%가 '알고 있다'라고 답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답한 응답자는 2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 중에서도 자격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41.7%였다.


전문간호사 역할 수행에 있어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는 '법적 업무한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과 '의사 등 동료 보건의료인력의 인식부족' 등이 꼽혔다.

간호협회 측은 "전문간호사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간호사에 대한 법적 역할규정과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대한간호협회와 한국간호평가원은 전문간호사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각 분야별 실제 현장 모델을 구축하고, 활성화를 통한 효과에 대한 연구를 다각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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