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부회장 "제네시스 없어서 못판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2.13 14:22

주문 폭주로 2~3개월 기다려야..이달부터 대기시간 줄어들듯

"제네시스요? 없어서 못팔죠"

현대자동차가 야심차게 준비한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인기가 식을줄 모른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13일 오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회의에 제네시스를 타고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참석한 대한상의 회장단 멤버들은 제네시스의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손경식 서울상공회의소 회장, 김동진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김상열 서울상의 상근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참석자들이 쏟아내는 제네시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제네시스가 없어서 못 팔지경이다"며 "(제 때에)만들지 못해서 못파는게 안타깝다"고 했다.

제네시스는 지난 5일 1만대 계약을 넘어 11일까지 1만200대의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고객들에게 인도된 차는 일부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은 2~3개월 쯤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의 생산이 차질을 빚은 이유는 오디오 사운드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독일 하먼베커의 렉시콘 오디오를 장착하고 있다. 렉시콘 오디오는 롤스로이스에 장착되는 최고급 오디오시스템이다.

현대차는 당초 제네시스 고객 중 일부만 렉시콘 오디오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렉시콘 오디오는 제네시스 럭셔리 모델의 프라임팩 부터 장착된다. 프라임팩의 가격은 4920만원이다.

제네시스를 사려는 고객 대부분이 렉시콘 오디오를 선택하면서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었다.

현대차는 하먼베커와 오디오 시스템 수입 물량을 조절해 이달부터 생산량이 크게 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엔 제네시스 생산량이 1257대에 불과했으나 이달엔 3000여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오디오 시스템의 공급이 원활해지면 이달부터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2~3개월 기다려야 했던 고객들의 대기 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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