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결론냈다고 나경원 대변인은 전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회의에서 통합민주당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발목잡기가 아니라 발목 부러뜨리기"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강 대표는 "어제 손학규 대표와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답이 없다. 깜깜무소식이다"라며 "도무지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게 한심스럽기 그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행여 이런 (민주당의) 행보가 나름대로 총선에 득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통크게 협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새정부가 각료 없이 출범하는 일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양보 못하겠다"고 못박았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센티미터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억지가 어딨냐"면서 "우리가 강행해서 밀어붙인 것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 존치를 마지막으로 내놨는데 사실 농진청은 1년 후 폐지문제가 확정되는 것이고 여가부와 해수부를 우리가 받아들인다면 16부가 된다"며 "18부에서 16부로 줄이고 무슨 '작은정부'로 혁신했다고 하겠냐"고 반문했다.
또 "해수부는 어민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농진청은 농민표 의식해서 결국 총선에서 도움받기 위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개편안은 하나마나하다"면서 "총선용 표몰이에 급급하면 결국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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