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채선물 공격적 매도 '왜?'

더벨 정성민 기자 | 2008.02.13 10:34

금통위 불확실성+기술적 저항…20일 이동평균선 지지여부 주시해야

장 시작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세에 대해 금통위를 앞둔 포지션 조정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08선을 상단으로 한 기술적 저항도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매도 물량이 대량이어서 현물이나 스왑연계일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국채선물 시장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4800여 계약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이렇게 대량으로 순매도 한 것은 지난 1월 8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들은 마감 기준으로 3,657계약을 순매도 했었다.

외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기술적 저항에 막혀 약해진 반등탄력과 금통위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이들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외국인 선물 매매는 기술적인 성향이 강하다"며 "최근 108선을 상단으로 밀려 내려오고 있는 챠트에 대한 부담과 5일 이평선 붕괴 우려로 이들이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점과 코멘트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들 매도세의 원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왑이나 현물 연계물량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국인 매도세의 강도가 기술적인 수준으로 보기에는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다른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기술적으로 매도를 한다면 한꺼번에 이렇게 큰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낮다"며 "다른 상품과 연계물량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매매가 그 동안 20일 이동평균선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였던 만큼 관련 기술적 지표의 지지도 중요할 전망이다. 만약 금통위 결과로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 봇물처럼 이들의 매도세가 터질 수도 있다는 것. 현재 20일 이동평균선은 107.50선에 위치해 있다.

앞서 외국계은행 채권매니저는 "아직 외국인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기에는 이르지만 시장이 약세로 접어들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위협받는다면 얘기가 다르다"며 "누적순매수가 7만여 계약이나 되는 만큼 매도세도 거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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