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세계적 금융기업 본사 유치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8.02.13 11:00

[인터뷰]이원익 용산역세권개발㈜ 사장…"국제 금융허브 조성위해 추진"


한강르네상스와 결합, 최초의 워터프론트 신도시로 개발하는 서울 용산 국제업무지구에 세계적인 금융기업 본사 유치가 추진된다.

총 사업비 28조원에 달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드림허브 프로젝트)의 실질적 업무를 수행하는 용산역세권개발㈜ 이원익 사장은 13일 "용산을 국제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해선 세계 굴지의 금융기업 본사 유치가 필수"라며 관련 계획을 밝혔다.

이 사장은 "현재 가능성이 있는 금융기업들을 점검하고 있으며 개발사업을 장기간에 걸쳐 진행하는 만큼 철저한 검증을 통해 접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세무 관련 문제가 선결돼야 하는 것과는 별도로, 주거·교육·쇼핑과 언어 등 외국인이 거주하기 불편함이 없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건강검진센터를 갖춘 세계적 의료시설과 서비스드레지던스 등 관련 시설도 필수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대상지 내 주민보상 문제와 관련해선 "법적 요건을 갖춰 감정평가 등을 통해 적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주민들도 입주권을 받기 때문에 상당한 보상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추진할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상 152층 규모의 메인타워를 비롯, 전체적인 건물 조형 등은 변경될 수 있으며 계획상 주거시설이 다소 늘어날 경우 일반분양 물량도 당초 예정보다 많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사장은 "최소 2개 이상의 세계적 설계사가 참여하는 지명경쟁방식의 국제현상공모를 오는 6월쯤 진행할 예정"이라며 "IT, 금융, 관광, 레저, 교육 등의 컨셉트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소개해 왔던 물방울 형태인 메인타워 등의 건물 외관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사업자금 조달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컨소시엄내 지분참여사인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와 세계적 금융사, 펀드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며 주거와 상업시설 등을 선분양하기 때문에 실질 투자비는 10조~13조원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무시설 처리와 관련, 이 사장은 "푸르덴셜이나 삼성생명 등 주요 투자자들이 대부분 시설을 요구하고 있어 매각에 대해선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다만 매각이후 관리 부분에 있어서는 철저히 준비해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가 막대한 공사비와 복잡한 인·허가 절차, 투자인프라 구축, 분양 리스크 등 수많은 난관이 있는 만큼 정부와 서울시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단군이래 최대 규모의 사업인 만큼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자체 수익보다는 국가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할 것"이라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시각으로 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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