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미합의시 원안고수"VS孫 "3개부처 존속"

송기용 오상헌 기자 | 2008.02.12 18:40

(상보) 李당선인-孫대표 12분간 전화통화...입장差 재확인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야간 합의가 무산될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 처리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도 신당이 존속을 주장하는 3개 부처의 존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당선인과 손 대표가 오늘 오후 약 12분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주제로 통화했다"고 밝혔다.

주 대변인은 이날 통화에서 이 당선인이 "정부조직 개편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회에서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손 대표에게 간곡히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또 "오는 25일 취임식에 맞춰 내각의 공백없이 제때 (새 정부가) 출범하기 위해서는 신당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우리로서는 서로 대화로 합의가 안 되면 원안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손 대표를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다.

주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회에 처음 제출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원안을 고수하겠다"는 뜻"이라며 통일부 존속 합의도 폐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해양수산부와 여성가족부, 농업진흥청 등 우리가 주장하는 3개 부처는 존속돼야 한다"도 물러서지 않았다.

주 대변인은 "두 분이 앞으로 실무 차원에서 여러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하고 통화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